*감상에 따른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별점은 하단 태그에 있습니다.
1. 근래 나온 애니메이션을 대표해, 확실히 상위권을 차지할 작품.
원나블에 비해 비교적 최근에 방영된 애니메이션 중 유명한 작품이 있냐고 묻는다면, 아마 '주술회전'과 '귀멸의 칼날'이 아닐까 싶다. 그만큼 눈에 띄는 작품 중 하나로 흥미진진한 줄거리와 매력적인 캐릭터, 시각적으로도 매력적인 액션 장면은 이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 같다.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있는 초자연적 현실을 다루는 작품으로, 설명이 안 되는 현실 속의 부정적인 순간을 저주의 스토리로 연결시켜 이른바, 주술사들의 세계로 시청자를 이끌며 재미를 더해준다.
이야기는 평범한 고등학생의 신분인 주인공 '이타도리 유지'가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양면 스쿠나의 손가락을 삼키면서 시작된다. 늦은 시각 학교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저주와의 싸움을 불러일으키는 핵심적인 동기가 되며 비주술사와 주술사의 경계 속에서 여러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다.
캐릭터들마다 고유의 주술 능력은 물론이고 각각의 캐릭터마다 현재를 있게 하는 과거의 일련의 사건과 현재를 잇는 개연성이 꽤나 상세하게 풀어져 분명 악역임에도 타당성을 느낄 수 있었고, 과거 극장판 등을 통해 적절하게 이용한 부분은 감정선 등에 공감할 수 있도록 굉장히 효과적인 짜임새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성우진 또한 각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도록 이야기에 생동감을 부여해 주는데 한몫 톡톡히 한다. 유명한 성우들이 대거 참여했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목소리 만으로도 각각의 개성을 좀 더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
2. 작화, 관전포인트는 물론 논란들도 많다.
1기가 방영된 이후에 영상미, 캐릭터, 스토리 잘 나왔기에 단숨에 애니메이션 팬이라면 한 번쯤은 꼭 봐야 할 작품으로 손꼽혔다. 주술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세워진 세계관과 강력한 캐릭터들이 이끌어가는 이야기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서, 실존할 것만 같은 드라마를 경험하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차원을 넘어, 풍부한 스토리텔링과 개성이 넘치는 캐릭터는 강한 인상을 남겨 저마다의 팬층을 두껍게 만들게 되었는데, 뒤로 갈수록 메인급의 많은 캐릭터들이 죽어나가 팬들을 허무하게 만든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일부 팬들은 제작사인 MAPPA가 원작자인 게게를 애니메이션 작화로 엄청나게 커버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 이렇듯 제작사는 영혼을 갈아 넣은 듯한 액션과 전투 장면에서의 뛰어난 연출로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다. 나는 희옥, 옥절의 특유의 청량함을 정말 잘 담아낸 것 같아서 몇 번씩 다시 정주행 하곤 하는데 역동적인 것과 카메라 앵글을 정말 적절하게 잘 배합해 놓은 것을 보고 매번 감탄하곤 한다.
평소에 액션과 판타지를 좋아하고, 독특한 캐릭터에 대한 매력과 깊이 있는 스토리를 선호한다면 이 작품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물론, 단점과 논란도 장점만큼이나 많은 작품이다. 먼저, 일상물과 같은 잔잔한 애니메이션만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였던 놀라운 시각적 연출이 단점으로 보일 수도 있다. 고속의 전투 장면과 복잡한 주술 메커니즘에서의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고, 상대적으로 무겁고 어두운 주제에 불호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이다. 나처럼 좋아하는 사람들도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가끔씩 느려지는 템포와 다소 늘어지는 전개가 동시에 그려질 때가 있는데, 원작 만화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는 반복적이거나 단조로운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나루토와 같은 비슷한 장르의 애니메이션의 주요 설정을 표절했다는 논란도 꽤나 크게 있었다. 스토리와 캐릭터가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었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도 '재밌으니 괜찮다.', '재미와 별개로 표절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사실을 표명하자.'라는 의견으로 커뮤니티를 들썩인 적도 있었다.
더불어, 최근 2기가 종영되었는데, 마지막 작화가 작붕까지는 아니었지만 살짝 어색한 부분이 있었고, 그 이유가 너무 타이트한 제작 시간과 무리한 컷 수에 영향을 받았다는 카더라도 있었습니다.
아직 시부야사변 밖에 방영되지 않았지만, 이미 많은 캐릭터를 허무하게 소비해 버린 것 같다는 주장도 많다. 먼저 이야기가 진행된 원작을 본 팬들은 세계관 최강자의 허무한 죽음을 보고선 작가의 역량이 부족한 것 같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왔다.
3. 그럼에도 최애가 많은 애니메이션인 것은 어쩔 수 없다.
처음 방영되고 1기 1화부터 화려한 작화로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을 찾은 것 같아, 방영 당시 시간마다 챙겨봤던 기억이 있다. 여러 논란에도 흥행에 성공한 이유도 나처럼 많은 시청자들을 몰입시키는 것을 성공했기 때문일 것이다. 극장판으로 나온 '주술회전:0'도 옷코츠 유타와 리카의 이야기를 잘 풀어냈기에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았던 사람들도 '무례하긴... 순애야'라는 대사를 알만큼 밈처럼 유행으로 퍼지기도 했다.
방영이 끝난 지금도 몇 번씩 다시 볼만큼 희옥과 옥절은 정말 좋았고, 2기가 끝나자마자 3기 제작과 방영이 공식화되었는데, 이어지는 사멸회유 이후로는 다소 지루한 내용들이 많이 담겨있을 거라는 원작의 후기들이 많아서 많은 기대는 안 하고 편하게 관람하려고 한다.(사토루 돌아와...)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주술회전'은 틀림없이 판타지와 액션이 잘 결합된 매혹적인 애니메이션임은 틀림없다. 다양한 매력을 가진 주인공보다 주인공 같은 캐릭터들이 많으니, 아직 안 봤다면 한번쯤 시청하길 꼭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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