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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

10. 혼주 한복과 피로연 드래스, 웨딩슈즈도 꼭 챙겨야지.

by sunniday 2024.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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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복은 웨딩홀과 가까운 곳에서 진행하면 편하다.

 처음 결혼을 준비하면서 양가 어머님 두분이 나보다 예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기록으로 남을 사진과 영상을 볼 때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했던 헤어 메이크업들을 또 언제 청담에서 받아 보겠냐며 여자 셋이 같은 샵에서 진행했다.
 어머님 두 분이 입을 한복도 최고로 좋은 걸로 했으면 해서 청담에서 하고 싶었다. 그런데 대구에 사시는 시어머님이 평소에도 스케줄을 근무를 바쁘신데 한복을 위해 서울에 오시는 것이 수고스러울 실 것 같아 고민이 되었다. 그러다 신부가 입을 웨딩드레스와는 달리 한복은 구겨지기 쉬워 식장에 도착해서 갈아입는 게 보통이라는 말도 듣게 되어 다른 곳을 찾게 되었다.
웨딩홀 규슈당 문래 주변에서 진행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 따로 찾아보게 되었는데 웨딩홀 측에 문의해 보니 건물 일층 상가에 위치하고 있는 한복집이 있다고 해서 방문하게 되었다. 혹시 혼주가 입을 한복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웨딩홀 치게 문의해 보자 프로모션으로 진행해 주는 경우도 있다.
엄마가 방문했을 때 업체에서 요즘 상의 저고리를 흰색으로 입는 게 유행이 라며 엄마에게 권유했다. 직원의 말에 따라 흰색부터 입어 보았는데 체형만 커 보이고 유행이라는 것 이외의 아무런 장점도 보이지 않았다. 화장을 안 해서 그렇다고 하는데 체형은 화장으로 커버되는 부분이 아니다.
직원의 의견과 나의 의견이 계속 엇갈려서 내가 이상한 건가 생각하고 양해를 구하는지 사진을 찍어 여동생에게도 물어봤다. 동생도 나와 같은 의견이었다. 직원은 사진으로 보면 색감이 다르게 담긴다면 실제로 보는 것과 다를 거라는 말을 건넜다. 나는 어머님 두 분이 하경을 맞이하려고 한복도 입는 거지만 사진과 영상으로도 남겨 나중에 보려고도 있는 건데 이렇게 찍힌 결과물의 색감도 중요한 게 아니냐며 되물었다. 이렇게 올린 말만 보면 웨딩홀과 가까운 행복 집이 안 좋은 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주관만 뚜렷하게 하고 잘 알아본다면 가격은 물론, 대여와 반납 시 용이한 위치 이 두 가지를 모두 얻을 수 있다.

 

2. 필요한 원 피스 지나고 보니 중고로 구매할 걸 그랬다.

 입는 옷으로는 보통 크게 세 가지로 줄여 줄 것이다. '누가 봐도 신랑 신부인 한복', '신부만 입는 흰 색상의 원피스', '그날에 주인공임을 어필할 수 있는 드레스'이다.
우리는 신랑이 한복을 입고 싶어 하지 않아서 한복은 선택해서 제외했고, 호텔식 예식도 아니었기에 드레스는 나 자신조차도 부담스러울 것 같아 제외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마지막 선택지였던 원피스를 입게 되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우아하고 단정해 보이지만, 평소에는 입고 나갈 일은 없어 보이는 흰색 원피스이다. 그래도 누군가는 나중에 임신하고 아이 돌잔치할 때 입을 일이 있다고 사 두면 좋다고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평소에도 어두운 무채색만 즐겨 있고 격식 차려하는 자리에도 바지를 찍게 있는 내가 아래 드레스를 구입했다는 게 큰돈은 아니었지만 아깝다. 평소에 중고거래를 즐겨하지 않아서 중고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옷을 처분을 생각할 때는 자연스럽게 생각났던 중고거래가 왜 준비 단계에선 생각나지 않았던 건지 모르겠다.
결국 구매한 드레스는 한 번 입고 깨끗하게 드라이클리닝까지 해서 2만 원에 팔았다. 내가 올렸을 때 비슷한 게시글이 엄청 많았던 걸 생각한다면, 옷 특성상 아마 한 번 착용하고 깨끗한데 저렴한 가격에 살 주인을 기다린 옷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았다.

 

3. 웨딩슈즈는 무조건 흰색으로? 대여할 것인가? 구매할 것인가?

 나는 필요하는 흰색 원피스를 입을 테니 무조건 흰색 구두를 매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중에 신을 수 있게 기본에 흰색 구두를 구입했고, 구두 앞에 장식할 수 있는 코르사주를 추가로 구입했다. 구두인 만큼 발이 편하려면 미리 신고 다녀 봐야 한다. 하지만 쉽게 더러워질 수 있는 색상이고 흰색을 신는 일이 생각보다 많이 없기에 복불복으로 당일에 신어 봐야겠다고 결정했다

 본식 당일 처음 신부대기실에서 가만히 앉아 있을 땐 당연히 착용했다. 그러나 문제는 버진 로드를 걸을 때 신을 신발이었다. 드레스샵에서 대여해 준 낡아 보이지만 엄청 편했던 신발과 새로 산 구두 사이에서 고민했다. 결국 편한 게 최고 라며 웨딩드레스가 길어서 안 보이게 거니 생각하고 샵에서 대여해 준 구두를 신고 걸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드레스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드레스 앞부분을 들고 거기 위에 낡은 구두가 살짝살짝 보였던 게 아쉬웠다. 처음에 거기까지 생각했다면 잠깐 불편하더라도 세 구두 신고 좀 더 예쁜 모습으로 걸어 다녔을 텐데 말이다.

 최근에 지인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순백의 웨딩드레스의 비비드한 블루 색상의 웨딩슈즈를 착용했다. 그동안 흰색이 최고라고 생각했고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고 나니 자신만의 특색이 있는 특별한 신발을 신는 거 같아 보여 너무 멋있어 보였다. 색상이 들어가니 실용성도 훨씬 있어 보였고 나의 선입견을 깨준 순간이었다. 혹시 웨딩슈즈를 고민하고 있다면 여러 가지 고민이 많겠지만 색상도 고려해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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