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청첩장 샘플은 한가할 때 미리 봐두는 게 어떨까?
결혼 준비를 열심히 하다 보면 결코 또 빠질 수 없는 게 청첩장이다. 청첩장을 직접 제작하는 경우도 많지만 업체를 이용할 예정이라면 업체마다 운영하는 사이트에 샘플을 무료로 신청하고 실물로 직접 비교해 볼 수 있다. 유명한 업체로는 보자기카드, 디얼디어, 바른손카드, 봄카드 등이 있다.
샘플은 무조건 받아 보는 걸 추천한다. 모니터 화면에 띄워져 있는 사진으로는 종이의 질감이 제대로 담기지 않는다. 당연히 실물이 갖는 느낌을 받을 수 없다.
예식일에 가까워질수록 챙겨야 할 것들이 많아지고 예상치 못한 스케줄도 생기기 때문에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은 먼저 준비하는 것이 좋다. 미리 받으면 디자인들이 눈에 익는다. 더 맘에 드는 디자인을 추려내기 편하다. 맘에 드는 디자인이 여러 가지라면 2장으로 추려낸 뒤 제작 해야 할 때쯤 눈에 좀 더 아른거렸던 한 장을 최종 결정 하면 된다. 준비는 한가할 때 미리 봐두고 신청할 때쯤 베스트로 골라 주문하는 것이다.
요즘은 종이 청첩장보다 모바일 청첩장이 메신저를 보내기에 간편하다고 선호하는 추세이다. 사진도 있고 배경 음악도 흘러 나와 다채롭고 필요할 때마다 날짜 등을 확인하기 간편하기 때문이다. 직접 만날 일도 없고 우편물을 보내기 위해 주소를 확인하는 등의 시간을 따로 내지 않아도 되는 장점에 혼주 분들이 특히나 좋아하신다.
그래도 가까운 사이에 청첩장 모임을 가질만한 사이라면 종이 청첩장은 꼭 챙기는 게 좋다. 성의 표시의 부재로 생각해 은근히 섭섭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청첩장 매수는 몇 부 정도가 적당 할까. 청첩장 매수는 보증인원을 기준으로 두거나, 그보다 적게 해도 된다. 그리고 종이 청첩장을 주문한다면 모바일 청첩장은 따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종이 청첩장을 만들면 모바일 청첩장의 URL를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쁜 템플릿도 많으니 그중에 원하는 디자인을 골라 사용하면 된다. 고른 템플릿에 곧바로 원하는 사진과 내용을 입력하면 그 자리에서 내 휴대폰으로 볼 수 있다. 결과물을 직접 보며 수정도 바로 가능하니 정말 간편했다.
2. 사진과 일러스트는 빼고 즐감과 금박 포인트만 선택했다.
박람회에서 스드메를 계약하고 그로부터 6개월 뒤로 예정되어 있던 웨딩 촬영 전까지 아무것도 할 게 없었다. 더군다나 우리는 웨딩 촬영을 토탈 스튜디오에서 진행했기 때문에 촬영용 드레스를 따로 고르러 갈 일도 없었고 더욱더 시간이 남았다.
한가할 때 준비하자는 생각보다, 우리가 결혼을 한다는 실감을 내고 싶기도 해서 미리 샘플을 받아 보았다. 샘플은 두 세 곳 정도 신청해서 받아 보았다.
어느 업체든 무료로 받아 본다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정성스레 포장해서 보내 왔다. 심지어 종이에서 좋은 향기가 날 수 있도록 포장을 해 온 곳도 있었다.
샘플을 주문하면 모든 샘플이 다 오는 것이 아니고 사전에 10장 정도로 선택할 수 있게 한다. 우리 만에 취향과 신기한 디자인들 위주로 선택해서 요청했다. 배송을 받아 보니 실물 크기와 종이 질감이 사전에 생각했던 것과 다른 느낌을 주는 것들이 많았다. 재미있는 디자인들도 많았다. 여권과 탑승권으로 디자인된 청첩장이라니, 코로나 시기가 지나고 해외여행을 다녀 가는 느낌으로 인기가 많았을 것 같다.
우리에겐 일러스트는 너무 아기자기한 느낌이었고, 그렇다고 촬영한 사진을 넣기에는 나중에 버려질 것을 생각했을 때 받는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것 같았다. 여러 디자인을 보며 감탄하며 서로 원하는 디자인을 골랐다. 둘 다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해서 의견을 모으는 건 어렵지 않았다. 생각보다 종이가 주는 질감이 크게 와닿았다. 우리는 고급스러운 머메이드지로 되어 있는 종이의 정면에 금박으로 포인트를 준 심플한 디자인으로 최종 결정했다.
종이 청첩장을 만들 때 축의금을 위한 계좌를 넣을지 말지 고민 하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다. 우리는 종이에는 신랑신부의 계좌만 적었고 모바일 청첩장에는 혼주 계좌까지 모두 적어 넣었다. 요즘엔 종이 청첩장에 모바일 청첩장용 QR코드도 넣어 준다. 종이 청첩장을 받은 사람들은 모바일 청첩장을 따로 받지 않아도 원한다면 접속할 수 있게 만든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3. 준비 할 것 많은데 식권과 식전 영상도 한 번에 끝내 버리자.
청첩장을 준비하면 부가적으로 떠오르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식권과 식전 영상이다. 이 두 가지는 결혼식을 준비하는 데 있어 필수적이지는 않다. 식권은 예식장에서 제공하는 것을 이용해도 되고, 식전 영상은 틀지 않아도 예식을 진행하는데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두 가지는 웨딩홀에서 추가 요청만 없다면 당일 일주일 전까지만 준비해도 충분하다.
식권 같은 경우는 웨딩홀 측에서 수거한 식권 개수를 조작해서 금액을 부풀릴 수 있다는 소문이 한동안 돌았던 적이 있다. 그래서 우리가 식을 올린 웨딩홀 측에서는 애초에 불미스러운 일 자체를 없애기 위해 식권에 넘버링과 도장이나 서명 같은 고유의 표시를 함께 찍어 제출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이때 사용하는 식권은 웨딩홀 측에서 제공하는 것을 사용해도 되는데, 우리는 청첩장 개수에 맞춰 업체에서 제공해 줬기 때문에 그걸로 사용했다. 식전 영상도 모바일 청첩장처럼 청첩장 구매 시 무료로 템플릿을 제공한다. 우리가 원하는 사진을 템플릿 프레임에 하나씩 원하는 순서로 넣을 순 없지만 비싸게 돈 주고 촬영한 웨딩 사진을 청첩장에만 사용하긴 너무 아까웠고 버리기 아까운 것들도 영상에 활용한다면 당일 예식이 시작되기 전 예식장 큰 화면 속에서 예쁘게 상영될 것이다.
결혼식을 준비하다 보면 정말 세세하게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따로 준비할 수 있다면 제일 좋겠지만 청첩장을 만들 때 한 번에 준비한다면 가격과 시간 측면에서 효율적이니 적극 찬성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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