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탈? 일반? 이건 진짜 처음 들어본다.
스드메만 알면 다 아는 거다? 맞다. 다 아는 거다. 하지만 스드메에서 가장 앞을 맡고 있는 스튜디오는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보통은 일반 촬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이 경우는 촬영 시간이 4~6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보면 된다. 촬영 시간이 긴 만큼 실내든 야외든 촬영하는 배경도 늘어나게 된다. 촬영 시 착용하는 드레스는 스튜디오에서 대여하는 경우보다 본식웨딩드레스를 가봉하는 곳에서 촬영용을 따로 대여하거나, 개인적으로 착용할 원피스 등을 따로 준비한다고 보면 된다. 반대로 토탈 촬영의 경우는 이보다 훨씬 축소된 촬영으로 소요 시간은 2시간 내외 정도이며, 드레스도 스튜디오 내에 구비되어 있는 것을 대여해 촬영한다. 헤어와 메이크업의 경우 토탈 스튜디오 내에서 진행되는 경우도 있지만, 따로 샵에 들려서 준비해 가는 경우도 있다.
나의 경우에는 후자인 토탈 촬영으로 진행하였다. 헤어와 메이크업만 샵(겐그레아)에서 받고 스튜디오(원세컨드스튜디오)에서 드레스를 대여해서 촬영을 진행했다.
샵에서 촬영하면서 헤어 변형도 진행할 계획이 있냐고 물어보시길래 묶은 머리와 푼 머리 둘 다 촬영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헬퍼이모님이 간단한 헤어는 하실 줄 아실 거라는 말을 미리 들었기 때문이었다.
보통 촬영할 때 전문가가 투입되어도 푼 머리를 묶은 머리로 변형하는 게 쉽기 때문에 샵에서도 웨이브진 머리로 스타일링을 해주셨다.
2. 토탈이라면 더더욱 드레스를 미리 보고 갑시다.
나도 웨딩 촬영은 한 번 밖에 경험해 본 적이 없기에 다 같은 컨디션일 거라곤 단언할 수 없다. 그렇지만 스튜디오가 아닌 드레스샵에서 피팅할 때도 비슷했으니, 아마 대다수가 같은 상황일 것이다. 웨딩드레스는 촬영용이라 해도 이곳에 올려놓은 사진처럼 유색이 아닌 순백의 흰색드레스가 대부분이다. 그 말은 입어보지 않는 이상 옷걸이에 걸려있는 상태로는 대강 소재만 알 수 있을 뿐 입어보기 전까진 절대 디자인과 실루엣을 알 수 없다. 그렇기에 미리 원하는 디자인을 찾아가면 된다. 그렇지만 인터넷을 열심히 검색해서 정말 맘에 드는 디자인을 랜덤으로 골라간다 한들 똑같은 드레스를 만나기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물론 비슷한 디자인을 요청할 수도 있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내가 가는 샵만 검색하는 것이다.
내가 촬영하는 스튜디오가 정해진다면, 거의 100퍼센트의 확률로 SNS의 계정이 있을 것이다. 평소에 SNS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결혼을 준비하는 동안에는 계정을 하나 만들어두면 정보를 얻기에 활용도가 정말 좋을 것이다. 업체를 검색하면 드레스를 착용하고 있는 사진이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을 것이다. 실제로 봤을 때 별로면 어쩌나 걱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촬영용 드레스는 본식과 달리 청첩장 등의 사진으로의 용도로만 생각하면 되기 때문에 소재보다 화면상으로 보이는 전체적인 실루엣이 더 중요하다.
나의 경우에는 상담받을 때 몇 개의 토탈 촬영스튜디오가 있었다. 그중에서도 원세컨드스튜디오를 고른 이유는 이곳에선 일반 촬영도 진행한다고 해서 배경이 아주 단조롭지 않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곳에서의 촬영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먼저, 도착하자마자 도와주신 헬퍼 이모님이 정말 친엄마처럼 잘 케어해 주셨다. 그리고 이후 촬영하는 동안 모든 분들의 케미가 돋보였다. 딜레이 없이 손발이 너무 잘 맞으셨고, 촬영이 낯선 우리를 위해 긴장 풀고 웃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는데, 프로페셔널한 베테랑이 이런 건가 싶었다. 촬영하는 동안 1분 1초도 헛되이 사용되지 않은 것 같은 신기한 경험을 했다.
3. 총정리? 커피? 추가금? 누브라? 허니팁이 있나요?
일반이라면 촬영 시간이 길어져서 중간에 배고플 수 있지만, 토탈은 그럴 시간이 없다. 후다닥, 환복부터 무조건 빠르고 신속하게 움직이고 예쁜 척까지 하다 보면 어느새 집에 갈 시간이다. 때문에 커피나 간식 먹을 시간이 없을 것이다. 예쁘게 찍히려고 늦어도 전날부터는 붓기관리부터 얼굴형 관리, 마스크팩 관리 등등 열심히 했을 것이다. 우리가 전문 모델도 아니고, 긴장도 했을 텐데 촬영 도중에 무얼 먹는다는 게 생각나지 않을 것이다. 생각난다 하더라도 참을 수 있다. 촬영하고 맛있는 거 먹으러 가면 된다.
'에이, 그래도 웨딩사진촬영인데 예쁘게 안 찍어주시면 어떡하죠?'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촬영을 도와주시는 분들은 무료봉사하는 게 아니고 비용도 지불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항상 이런 식으로 촬영하는 게 이 분들의 직업일 텐데 커피도 자기 돈으로 안 사 먹는 관례가 있다면 그게 이상한 거다.
추가금은 개인의 선택인 것 같다. 하지만 비싸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칼같이 거절해도 된다. 모르겠다면 미리 인터넷에 아크릴 액자라든지 검색해 보면 된다. 사설업체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격이 사이즈별로 다 나온다.
누브라는 없어도 되지만, 있다면 좀 더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나중에 본식에도 챙겨가기에도 좋고, 하나쯤은 있으면 좋다.
이 외에도 촬영 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느낀 게 있었다. 촬영 전 헤어를 만질 때 본인이 예쁘게 나오는 쪽으로 가르마 방향을 내는 게 핵심인 것 같다. 그리고 표정 연습으로 안 쓰던 얼굴 근육을 전날 저녁부터 꼭꼭 풀어줬으면 좋겠다.
<토탈 스튜디오의 장점과 단점>
장점: 가격 등 가성비가 정말 좋다. 드레스를 따로 대여하지 않아도 되고, 촬영하는 시간도 짧아 힘들지 않다.
단점: 드레스가 클래식한 것 밖에 없다. 유행하는 유색의 드레스 등을 착용하고 싶다면 한정된 드레스에 실망할 수도 있다. 드레스만큼 배경도 한정되어 있다. 최대한 클래식하고 본인과 어울리는 드레스를 고르면 된다. 촬영 시간이 짧은 만큼 야외 촬영은 없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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