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카페활동 포인트로 결혼준비한다고? 그게 얼마나 된다고...
정말이다. 내가 처음 준비하면서 제목과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이 말했었다.
아무것도 몰랐을 때 인터넷에 검색해 보고 이런 제도도 있구나 본 적은 있었다.
그래봤자 나랑은 상관없는 얘기 거나 진짜 받아봤자 10만 원 내외 정도 받으면 많이 받겠다 싶은 과대광고라고 생각했다.
웨딩 박람회 플래너와의 상담 중간중간에도 언급됐었던 이 포인트는 첫 박람회 후기를 시작으로 계약일자로부터 본식날까지 50만 원 정도를 벌게 해 줬다. 물론 이 금액은 정말 나처럼 최소한의 카페 활동을 했을 때에 받는 금액이 아닐까 싶다.
처음부터 카페활동뿐만이 아닌 블로그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다른 SNS활동도 함께 했다면, 훤씬 많은 금액을 받거나 오히려 포인트가 남아서 현금으로 페이백 받는 일도 있는 것 같았다. 돈 아끼며 정보도 얻고 똑똑하게 결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많이 느꼈다.
2. 1년 동안 나만의 꾸준한 루틴을 만드니 어렵지 않았다.
첫 시작은 박람회 방문인증과 이용후기 작성을 통해 적립받은 포인트였다. 아마 플래너와의 대화 도중에 포인트제도에 대해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면, 이전 박람회보다 싼 견적으로 결제했다고 좋아하기만 했을 것이다. 카페 활동은커녕, 성격상 귀찮아서 애초에 카페 접속은 생각지도 않았을 테니 말이다.
본식을 생각한 날짜의 기준보다 1여 년 전부터 계약을 했으니 시간적으로는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었지만, 사실 스튜디오 촬영 전까지 거의 반년동안 후기를 쓸게 없어서 한 달을 기준으로 루틴을 세워 출퇴근 시간을 적극 이용했다.
1. 다른 사람의 게시글에 댓글 달기 (한 달 기준, 하루에 10개씩 10일 동안 달기)
2. 맛집 게시글 올리기 (한 달 기준, 게시글 1개)
3. 나의 게시글에 댓글 50개 달리기 (한 달 기준, 게시글 1개)
이렇게만 해도 한 달에 최소 21000포인트 정도 받게 된다.
내가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적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기준을 1년으로 두고 계산한다면 21000원씩 열두 달 동안 252000원이 되고, 이 금액만 보더라도 앞서 말한 10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게다가 본식 날짜가 지나더라도 2년 동안은 더 적립해서 돌려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것만 해도 앞으로 받을 수 있는 돈이 50만 원 정도가 더 되는 셈이다.
이렇게 반년을 보내다, 결혼을 6개월 남겨놓은 시점부터 본식까지 스튜디오, 헤어메이크업샵, 드레스샵 등 각종 업체별로 부문별로 후기들을 세세히 작성할 수 있게 되는데, 글 하나당 20000포인트까지도 받을 수 있게 되어있다. 게시글 하나하나가 다 돈이 되는 셈이다.
혹시 급하게 준비하고 하더라도 후기만 해도 돈이 되는 셈이니, 꼭 경험해 봤으면 좋겠다.
3. 그래 좋다는 건 알았어, 이거 광고 아니야? 단점 같은 건 없어?
광고는 아니다. 나는 유명한 인플루언서도 아니고, 나의 첫 게시글의 주제로 어떤 것들이 좋을지, 내가 나의 일상을 공유하면서도 정보로 남겨놓을 만한 것이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했을 때 문득 생각난 게 웨딩이라는 키워드였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경험을 해봤으니 추후에 결혼식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검색을 하다 보면 다이렉트웨딩카페 이외에도 웨딩북 등 비슷한 포인트 제도의 업체라든지 동행서비스를 내건 웨딩플래너 업체처럼 본인과 결이 맞는 업체들이 따로 있을 것이다.
다만, 내가 결혼준비를 하다 보니 이런 제도를 알게 되었고, 여러 형태로 존재하는 부수입을 처음 스스로 경험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크게 와닿았다. 넓게 생각하자면 투잡이 기본이 되어버린 세상에 나도 곁눈으로 내가 할 만한 게 없는지 찾아보곤 했지만, 나에게 있어 글을 쓰는 재주는 확실하게 논외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 생각이 크게 바뀐 건 아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못쓰는 글도 써봐야 실력이 는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글을 쓴다. 카페활동을 통한 포인트가 조금씩 돈의 형태로 바뀌는 걸 보니, 앞서 올린 두 번째 파트처럼 SNS, 블로그로 수익을 내거나 나에게 유용했던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습관화하면 좋고 생각했다. 나의 생각의 전환점을 준 카페활동과 소소한 것들을 파트별로 공유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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