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NS내돈내산 템이 또 하나 늘었다. 멜리언스 진동클렌저.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길에 휴대폰으로 SNS를 하고 있었다. 요즘 인공지능은 내가 하는 이야기를 다 듣고 있다고 하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나의 이야기를 훔쳐 듣고 있었나 보다.
이번엔 페이셜클렌징을 도와줄 진동클렌저였다. 멜리언스라는 회사의 제품이었는데, 34,800원에 배송비 별도로 구입하게 되었다.
이전부터 하나쯤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진동클렌저였는데, 이런 제품들은 광고를 혹하게 만들어 놓더라도 댓글이 좋지 않거나 없는 경우가 많아 그동안은 다시 낚이지 않을 거라며 스스로에게 다짐했었다. 그런데 이 제품을 사버린 거지.
인터넷에 후기들도 좋고,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니 가성비가 좋아 보여 하나 구입했다. 보통 공식홈페이지에서 행사를 진행하더라도 요즘엔 1+1인 혜택만 가득해서 실제로 제품 한 개만 필요한 경우는 다른 사이트에서 들어가는 게 저렴한 경우가 꽤 있었다. 이 제품도 1+1을 50%의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길래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다른 홈페이지에서 개별로 사는 게 더 쌀 거라 생각했는데, 공홈이 가격이 더 저렴했기에 바로 주문했다.
색상은 핑크와 청록색의 파랑이 있었는데, 나는 핑크를 골랐다.
2. 배송도 빠르고 가격과 성능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점심즈음 주문했더니, 다음 날 점심즈음 도착했다. 요즘은 결제 취소하고 마음이 바뀔까 봐 일찍 보내주는 건가 싶기도 하다. 택배가 도착한 날, 쉬는 날이었기 때문에 배송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바로 뜯어 사용해 보았다.
처음 뜯자마자 느낀 건 디바이스가 생각보다 그립감도 좋고, 작았다. 색상도 딸기우유를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핑크색이었다.
나는 이전에 진동클렌저를 사용해 본 적이 없다. 이 제품이 나의 첫 진동클렌저인 셈이다. 처음 작동했을 때 진동이 생각보다 세서 놀랐다. 진동 세기가 총 5단계로 나눠져 있다고 하길래, 낮은 단계에선 미세한 진동이 느껴질 줄 알았는데 제일 약한 모드도 꽤나 센 느낌이 강했다. 얼굴에 직접 댔을 때 솔의 부드러움보다 진동 때문에 머리가 울리는 느낌이 더 느껴져 좋은 감각은 아니었다. 나는 비교군이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은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것 같다.
첫 사용인만큼 설명서를 읽다 보니, 단순한 진동모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공을 좀 더 효과적으로 잘 열어줄 수 있는 온열모드도 있었다. 이외에 내장되어 있는 기능으로 5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디바이스가 작동을 멈추게 만들었기에 시간체크가 가능하다는 점과 재사용 시 직전에 사용했던 모드로 바로 설정되어 사용할 때마다 매번 모드를 바꾸지 않아도 되는 번거로움이 없어 편의성이 꽤나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도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IPX7수준의 방수가 되는 점이었다. 물론, 충전시킬 때에는 충전 단자 부분의 물기를 닦아줘야 한다. 그래도 맥세이프처럼 자석처럼 되어있어 충전단자에 물이 혹여나 닿아서 고장 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흡착식 충전이 가능하다. 이 부분이 굉장히 편리하고 안전해 보였다.
3. 잘 쓸 것 같은 뷰티 디바이스가 추가되었다.
처음 사용했기 때문에 루틴도 없고, 기계를 살펴보느라 짧지 않은 시간을 사용하게 되었다. 사용설명서를 읽고 난 뒤 온열 모드로 설정했음에도 클렌징 거품을 넘어 따뜻함을 느낄 수 없었던 것 같다.
디바이스의 진동 세기가 센 만큼 눈 주변 부위의 사용은 지양했는데, 디바이스로 마사지를 끝내고 평소에 세안하듯 손으로 눈주위 등 세밀하게 닦아내 주니 마무리감이 정말 좋았다. 이때 디바이스에 어쩔 수 없이 물이 닿게 되는데 방수 등급이 높아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홈케어 뷰티 디바이스의 인기가 살짝 줄어들었지만, 사람들이 뷰티 디바이스를 왜 사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었다.
오늘은 메이크업을 하지 않아, 평소와 같은 컨디션에서 테스트를 할 순 없었다. 그럼에도 클렌징이 잘 된 것 같은 마무리감과 씻고 난 이후 스킨케어를 했을 때 좀 더 부드럽게 발리는 것 같아서 소소한 행복을 느꼈다.
예전에 사놓고 지금은 안 쓰는 방구석의 디바이스를 하나씩 다시 써봐야겠다는 정도의 후기가 될 것 같고, 내돈내산이지만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성능이라면 재구매나 주변 지인에게도 충분히 추천할 수 있을 만한 제품인 건 확실하다. 좀 더 사용해 보고, 문제가 있거나 좀 더 좋은 사용기가 있다면 수정해서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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